DND 취재 전략팀 일동 “순수라고 생각했던 것은 죄악이었고, 악을 모방하는 것은 의외로 진실이었었다. 취재 도중 성욕의 풍만함, 불륜 고성방가를 몸소 보고 들었다.”
취재 생활 20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과거 그 어떤 취재보다 힘들었다. 모두가 사회를 악으로 바라봤지만 우린 끝까지 저항했던 사람들이었다. 순수함을 꼭 지키고 싶었다. 하지만 정작 페르소나를 낀 배우들이 순수함을 보여주었고, 깨끗해 보이는 시민들의 모습은 정확한 악의 모습을 보였었다. DND 취재 전략팀 동료들 또한 충격을 받은 듯하다. 불륜이 도래한 세상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꼿꼿한 소나무의 사주 기운을 가진 탓에 다행히 취재 기자 팀장인 난 꿋꿋이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나의 후배들은 그렇지 못했다. 취재 내내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여 내장이 파열되는 일이 빈번했다.
금상만과 오순미의 페르소나 제작 에피소드
금상만의 페르소나를 만들기 위해 DND의 핵심 제작팀인 ‘False Mask making’은 이번 취재 영상 제작에 가장 애를 썼다. 특히 해당 팀의 리더인 ‘우소 다카시’가 100일 동안 배우들의 페르소나 제작을 위해 DND 사내 스파에서 잠을 자는 등 최선을 다했다.
그는 이전에 일본에서 페르소나 제작 기술에 있어 특허를 100개 이상 냈을 정도로 대단한 명성이 있었다. 그리고 그의 스승이자 일본의 영화감독 ‘미이케 다카시’는 그의 재능을 뒷받침할 의미 있는 인물이었다. 놀라운 건 영화 ‘극도 공포대극장 우두(2003)’에 나오는 모든 페르소나를 우소 다카시가 제작했다는 것이다. 해당 영화를 보고 DND 섭외팀은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그를 캐스팅했다. 2억 달러(한화 약 2,600억원)를 미이케 다카시에게 지불하여 그를 섭외한 것이다. 그리고 현재 그는 회사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3위까지 오르게 되었다.
우소 다카시는 금상만의 페르소나를 제작하는 데 있어 정확히 200일이 걸렸다. 적어도 90% 이상의 가짜 불륜성을 갖고 있는 50대 남성을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DND 휴먼 탐색팀은 전국의 400개 DND 산하 기업들에게 모두 지원 요청을 했다. 해당 팀은 오후 10시 ~ 오전 4시까지 전국의 유흥 업소 거리 교차로들을 모두 통제했다. 도우미를 부르는 노래방 시설이 5곳, 클럽 1곳이 100㎡ 내에 밀집된 지역의 교차로들을 모두 봉쇄했다. 이는 특히 경기도, 경상도, 인천 지역에서 행해졌으며, 2020년부터 맺어온 정부와 DND의 ‘지역 상생 협약(RWN)’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약 103일이 지난 시점에 겨우 금상만에 적합한 인물을 찾을 수 있었다. 우소 다카시는 당시 심정에 대해 “순수함과 성적 욕망이 동시에 있지만 순수함을 더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너무 기뻤다.”라며 토로했다.
금상만의 페르소나 제작은 철저히 그의 주도에 따라 제작되었다. 최신식 거짓말 탐지기(SZ2810)를 사용해 금상만 역을 맡을 배우의 순수함을 끊임없이 되짚었다. 더럽고 끔찍한 단어들을 순수하게 포장하여 내뱉게 하여 그것이 결국 진실 같은 거짓이 되게 만들었다. 이 과정은 모두 DND 사내에 있는 ‘Jacky Room’에서 진행되었으며, 끈질긴 노력 끝에 금상만이라는 인물이 완벽하게 탄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순미의 페르소나도 손쉽게 얻을 수 있었다. 금상만이라는 완벽한 페르소나가 그의 실제 아내와 계속 소통하게 하여, 그녀에게 피곤함과 절망감을 빠르게 흡수시켜 오순미의 페르소나를 완벽히 제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불륜 과장 배우 vs 불륜 옹호 시민
순수함을 악으로 탈바꿈시켜 페르소나를 장착한 배우들. 하지만 이들은 순도 100% 악을 이길 수 없었다. 시민들의 인터뷰는 DND 취재 전략팀의 베테랑 ‘윤지상(전 DND 거짓 작가 팀장)’이 전적으로 맡았다. 그는 혹시 모를 순수한 상황에 대비하여 가짜 목사 겸지만, 사이비 교주 장재두와 신도 3명의 아메바형 조직을 이루어 취재팀의 뒤를 따랐다. 시민들의 진실이 오로지 정의로만 가득하다면 분명 취재의 목적이 흐려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습게도 시민들의 불륜 정의는 우리가 200일을 걸쳐 악의로 조작한 배우들보다 더욱 참혹하게 망가져 있었다. 만종우(금상만의 친구)는 금상만을 필두로 세우고 어엿하게 불륜 행위를 즐기는 내로남불 장인이었고, 김만삭(불륜 탐구가)은 불륜을 탐구하는 목적 이외에 어떠한 선의와 정의에 관해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자신의 탐구로 파괴적인 인간들의 형태를 묵시적으로 갱신하고자 하는 욕구만이 가득하였다. 임단란(불륜 단타 전문가) 또한 자신의 불륜 성공률을 마치 스포츠 토토 성공률처럼 자랑하며 단타를 마구 이어 나가는 행태를 보였다. 물론 마지막 시민이었던 전마리아(불륜 속죄녀)는 자신의 불륜을 신에게 인정함으로써 속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 신을 대면한 것이 자신의 의지인지 아니면 비의지였는지는 불분명했다. 속죄를 보인 인물이 있음에도 끊임없이 악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호 의문적인 불륜에 우리는 넋을 잃었다. 방관한 죄의 현실을 마주한 것이다.
“도덕성이 땅에 떨어졌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 정도예요, 진짜로”
– 전마리아 (불륜 속죄녀)
DND 불륜 취재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8WTDPPNtsc&t=3s
DND 불륜 속보
: https://dndnews.co.kr/%eb%b6%88%eb%a5%9c-%eb%a7%88%ec%8b%9c%ea%b8%b0-%ec%9e%a5%ec%9d%b8-%ea%b8%88%ec%83%81%eb%a7%8c-%ec%a0%84%ea%b2%a9-%eb%8c%80%eb%a9%b4/
DND 불륜 관련 정보
: https://dndnews.co.kr/%eb%b6%88%eb%a5%9c-%ec%a0%95%ec%9d%98-%ec%8b%a4%ed%83%9c-%eb%8c%80%ec%b2%98-%eb%b0%a9%eb%b2%95-3%ea%b0%80%ec%a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