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 결합 알갱이 투척

지상 3층, 렌탈 사업팀 내부. 뜨베 누보의 토속적인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13세 우울 조절 실패 인간, 97세 식인 열망 인간이 순간 귀를 꽉! 막았다. 다른 렌탈 인간들 또한 표정이 살짝 일그러진 부분이 있었으나 귀를 막을 정도는 아니었다. “렌탈 인간이라 하더라도 적당히만 하지 말란 말이야. 너희들의 본성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필요하단 말이야!” 순간 뜨베 누보는 자신의 책상 서랍에 있는 고춧가루, 후추, 소금 알갱이들이 깔끔하게 결합된 봉투를 꺼내 이내 그것을 뜯었다. 그러곤 렌탈 인간 약 12명에게 일제히 그것을 뿌려댔다. 해당 부서 직원 20명은 일제히 박수치고 환호하며 ‘DND 밀치기!’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는 마치 배반의 장미를 손에 넣은 사회주의 집착 작가의 검은색 심장을 가끔 상상하는 입술만 두꺼운 성형외과 원장의 파란 쌍꺼풀과 같았다.

같은 편, 다른 힘

계팩은 바닥에 붉고 하얗고 검은 알갱이들이 흩뿌려져 있는 것을 보고 해파리 형태의 보라색 팔을 시동건다. 휘이이이잉- 양팔이 빠르게 활개친다. 이를 보고 거품을 물며 달려오는 스커이튜. “계팩씨! 진정하세요! 어쩔 수 없었습니다! 무수한 알갱이들로 덮여있는 렌탈 인간들을 모두 처분하라는 명령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떨어짐들에 부디 사죄를 요구하지 말아주세요!” 자연스럽게 시동이 꺼지는 백계팩의 팔들. 안도의 한숨을 쉬는 스커이튜. 그러곤 이내 상상 세척기에 있는 ‘폐기’ 버튼을 클릭한다. 무참히 폐기되는 렌탈 인간들. 참고로 폐기된 렌탈 인간들은 모두 생명이 이미 소멸된 로봇과 같은 것이었다. DND는 살인과 같은 비윤리적인 행위는 원하지 않다는 것을 이 기회를 통해 배설한다. 순간 익숙한 구두 소리가 백계팩과 스커이튜를 향해 다가왔다. 계팩은 등에서 식은땀이 반자동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스커이튜는 입맛을 한번 다시고 천천히 고개를 구두 소리 쪽으로 돌렸다. 세상의 어둠을 직관하여 밝은 인간들의 양심을 조롱하고자 하는 태도가 너무나 확연히 드러나는 미소를 여전히 취하는 사나이. 특히 눈 밑에 굵고 빵빵한 와잠이 W자 형태로 소스라치게 자리 잡은 사나이. 바로 우소 다카시였다.

자름, 자름의 포장을 자름

사내 회의실, 의자 위에 올라가 손뼉을 치며 말을 뱉는 즈가풍. “어이 누보! 그걸 다 폐기시키면 어떡하나? 다음 주에 있을 ‘장구벌레의 규칙적 주거 이동과 태아의 발가락 주름 식별’에 대한 블랙 실험’을 준비 중인데 말이야! 너의 그 사람 같지도, 로봇 같지도 않은 렌탈 인간을 사용하는 것이 참 올바른데! 참.” 누보는 초연한 자세로 대답했다. “내 기준에서 폐기를 씌운 것이니 자네는 그냥 기다리게! 우쭐거리지 말고!” 그니쿨이 순간 책상을 내리치며 상황을 정리한다. DND 수장은 흐뭇하게 발설한다. “고맙네, 그니쿨.” 끼이익-! 순간 회의실 문이 열리고 구완옘이 휘파람을 불며 등장한다. 누군가와 어깨동무를 하며 들어왔으며, 그 상대방은 바로 우소 다카시였다. 회의실에 있던 일동 모두 묵념하기 시작한다. DND 수장은 세심한 눈빛을 쏘아대며 그를 환영한다. 구완옘은 DND 수장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다음과 같은 말을 내뱉었다. “수장님. 매운 소금 인간들은 이제 밀쳐서 버려야 합니다. 다카시가 숨은 비밀 정원이 세상에 붙도록 단단히 해결할 것입니다.” 이를 듣고 감탄과 환희가 섞인 포효를 호탕하게 하는 DND 수장. 다카시는 묵념하는 회의실 안 직원들에게 ‘주목!’이라는 강렬한 외침을 하였다. 그러곤 양쪽 주머니에 있던 가위를 꺼냈다. 하나의 가위는 포장이 되어있었고, 다른 하나는 포장이 벗겨져 있었다. 그는 신속하게 포장이 벗겨진 가위로 다른 가위의 포장을 자르며 다음과 같은 말을 토했다. “렌탈 인간의 포장은 모두 자르십시오. 실제로 배설 연기 경험이 있는 인간들이 필요한 때입니다. 배설 연기를 연기하는 것은 DND와 맞지 않습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순간 회의실 대형 스크린에 다음과 같은 이미지가 나타났다.

배설 인간 3

 

DND VIDEO : https://www.youtube.com/watch?v=wSa8lLW5ZNM
DND 속보 : https://dndnews.co.kr/real-we-say/
DND 오디션 관련 정보 : https://dndnews.co.kr/%eb%8f%85%ed%8a%b9%ed%95%9c-%ec%98%a4%eb%94%94%ec%85%98-%ed%94%84%eb%a1%9c%ea%b7%b8%eb%9e%a8-to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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