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 Snake

오후 3시 20분, DND 미각 연구소 안은 시끌벅적하다. 복숭아의 겉면을 정확히 0.0023mm로 잘라 청경채와 표고버섯을 정확히 2:3의 비율로 간 컵 위에 플레이팅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수장의 미각 충족은 우리의 생사가 걸린 문제야. 그의 컨디션이 조금이라도 난기류 모양새를 흉내낸다면 우린 전멸할 거라고!” 미각 연구소 수장 ‘다재탄키’는 혀를 정확히 초당 2.4회 시계방향으로 돌리며 말을 괴성을 쏘아댔다. 실제로 올해 1월, DND 수장이 필리핀의 슈마파테르 공장을 출장으로 방문했을 당시 런치 타임에서 기이한 일이 벌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당시 다재탄키는 코브라의 비늘을 태운 연기로 약 26시간을 휘감은 돼지고기를 해당 공장에서 런치 식사로 사용하였다. 일명 ‘스네이크 레촌 카왈리’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실제로 필리핀 요리 중 하나인 레촌 카왈리의 네이밍을 약간 차용한 것이었다. DND 수장은 평소 다재탄키의 요리 실력에 절대 의심할 여지가 없었기에 곧바로 코브라 비늘 연기를 코로 흡입한 후, 슈마파테르에 일하고 있는 거인 노동자들과 함께 정신없이 해당 음식을 섭취하였다. 그러다 한 거인 노동자가 돼지고기를 휙! 쏘아 뱉기 시작하더니, 곧바로 DND 수장 또한 휙! 그것을 똑같이 뱉었다! 주위에 있던 거인 노동자의 약 80%가 비명을 지르며 땅에 머리를 박기도 하였다. 이내 DND 수장은 곧바로 다재탄키에게 돌진하여 DND 미슐랭 테스트를 진행하겠다는 품격있는 메시지를 전하였다.

달팽이 집단 퇴치

다재탄키가 직면한 미슐랭 테스트는 다음과 같았다.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총 5개국을 돌아다니며 가장 수장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선정하는 것이었다. 참고로 해당 요리들은 굳이 미슐랭 식당이 아니어도 상관이 없었다. 그저 수장의 혓바닥 운동을 성실히 만드는 요리면 그것으로도 훌륭한 것이었다. 다재탄키는 해당 테스트를 기꺼이 받아들이며, 미각 연구소의 부수장 3명인 ‘휘랄프, 뚜끄네, 바봄수쿡’을 데리고 먼저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 뉴욕이었다. 새벽 2시에 미국에 떨어진 다재탄키와 3명의 부수장은 호텔 체크인도 하지 않은 채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로 향했다. 괴상하게도 그리니치 빌리지 입구에는 400마리의 달팽이들이 오와 열을 맞춰 게처럼 옆으로 걷고 있었다. 이는 마치 거북목을 치료하고 싶은 전래동화 혐오자의 피지 등껍질을 치료해야 하는 시골 엉터리 수의사의 잔혹한 호르몬의 농도와 같았다. 다재탄키는 해당 달팽이들에게 두꺼비 식도를 나흘간 끓여 넣어 만든 식혜를 휘이익- 뿌려댔다. 그러자 달팽이 전원은 각자 옆에 있는 동료의 등에 올라타 평소보다 1.58배 빠른 속도로 길을 비켜섰다. 부수장 중 한 명인 휘랄프는 발바닥으로 박수를 쳤다. “탄키 수장님! 역시 푸드 퇴마의 대가십니다! 하하!” 다재탄키는 콧바람을 힝! 뱉곤 그리니치 빌리지 입구를 성큼성큼 지나갔다.

협상의 달인

이내 어느 허름한 식당에 도착한 다재탄키와 부수장들. 그곳은 붉은 염소의 숙성된 피와 같은 색깔을 식당 외부 벽에 가득 칠해 놓은 트렌디한 식당이었다. 특히 식당 주위로 6개의 거대한 우물이 약 2m 높이로 솟아 있는 형태는 다재탄키의 헛기침을 정확히 2번 발생시켰다. 순간 DND 사내에서 낯선 이와 요리 협상을 가장 잘하는 뚜끄네가 선두에 섰다. “탄키 수장님! 그리고 형제들아! 내가 DND를 대표하여 무료 시식 협상을 진행할 것이니 믿어주세요!” 허나 이 발언을 재밌게 듣는 이는 그 누구도 없었다. 뚜끄네는 곧바로 해당 식당 안으로 들어가 최고 셰프가 있는 주방을 향해 팔뚝에 달린 금색 호루라기를 삐이익- 불었다. 그러자 난쟁이 형태의 최고 셰프가 가슴에 별들을 달고 뛰어왔다. 뚜끄네는 DND의 전통 미각 소통을 진행했다. “DND의 미각은 그리니치의 미슐랭을 별도로 차가운 정의에 다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셰프를 최고의 수장과 최고의 정돈을 통해 재단할 예정이니, 그윽한 향의 요리들을 기부하여 주십시오.” 난쟁이 최고 셰프는 해당 말을 듣자마자 곧바로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미슐랭 패션 인간

나이프로 메추리를 썰고 있는 DND 수장. 갑자기 전화가 울린다. “2스타 시식 중이네. 누구인가?” 급박한 목소리가 들린다. “안녕하세요! 일전에 DND 소식&과식 욕구 시사회에서 뱀장어의 그윽한 트림 향을 버무린 선지 양갈비를 뷔페로 맛깔나게 펼쳤던 셰프 ‘미카챱’입니다. 미각 연구소에서 무료 시식을 요구해서 연락드립니다. 이미 유통이 된 사실입니까?” 메추리를 탁! 내려놓고 입을 닦는 DND 수장. 곧바로 까칠하고 이질적인 목소리로 발언한다. “다재탄키에게 향의 쓰임을 어떻게 질투하는지 선보이면 좋겠네! 그 자식은 전혀 자연에 대한 배려가 없으니 말이야. 만약 총 4번 시행해도 알아듣지 못하면 자네가 DND의 미각 연구소를 책임질 거야.” 호탕하게 웃는 미카챱. 이내 전화를 끊고 다시 메추리를 썰다 잠깐 멈칫한다. 바로 옆에서 대기하고 있는 삼춘우를 바라보곤 배설한다. “도쿄 미슐랭 2스타도 실망이네. 메추리가 부드럽긴 하지만 그 이상의 특별함이 없어 여러 부수적인 것들에 잡아먹히는 꼴이야.” 삼춘우는 공감하듯 박수를 3번 친다. 그러다 수장의 눈에 한 식당 직원이 들어온다. 그녀의 패션은 미슐랭의 모든 감각을 지독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를 알아차린 삼춘우는 개인용 마이크로 해당 직원을 불렀다. 수장 앞에 다다른 직원. DND 수장은 조심스레 DND의 보물인 명함을 건넨다.

 

DND VIDEO : https://www.youtube.com/watch?v=DymZdAPtO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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