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리적 #생체실험

살아있는 사람을 가지고 실험을 행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요? 물론 이것이 비윤리적이라며 반대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지만, 찬성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동물로 실험하는 것의 한계, 실험 참가자 사전 동의 등의 여러 근거를 토대로 말입니다. 실제로 오늘날 몇몇 제약회사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약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살아있는 사람을 상대로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부작용도 일어나고 있어 하나의 문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엔 과거 극악무도했던 생체실험들에 대해 알아보며 일종의 경각심을 나타내도록 하겠습니다.

극악무도 생체실험 TOP3

밀그램 실험

생체실험1961년, 예일대학교의 심리학과 조교수 스탠리 밀그램은 한 실험을 위해 평범한 일반들을 모집했습니다. 당시 그의 실험은 ‘권위에 의한 복종’이라는 것이었지만, 참가자에게는 학습 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후 밀그램은 교수와 학생을 나누어 각각 한 명씩 팀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학생은 전기충격 의자에 앉게 했고, 교사는 학생이 문제를 틀릴 때마다 점점 강도를 높여 전기충격 스위치를 누르게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학생 역할의 실험자는 배우였으며, 전기충격 장치도 가짜였다고 합니다. 실험 전에 밀그램은 피실험자 중 전기충격의 최대치인 450볼트까지 올리는 사람은 0.1%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놀랍게도 피실험자 65%가 450볼트까지 전압을 올렸습니다. 당시 기계엔 300볼트 이상은 위험하다는 경고판이 붙어 있었고, 해당 볼트 이상이 되면 학생 역할의 배우들이 고통에 찬 연기를 했는데도 말입니다. 신기했던 점은 밀그램이 실험 속 교사들에게 전기충격 지시에 대한 어떠한 협박이나 설득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실험이 종료된 후, 끝까지 전기충격 지시를 따랐던 교사들은 자신의 행동에 충격을 받아 정신적 고통을 오래 호소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후 모든 심리학 실험에서 ‘실험 참가자에게 연구 과정 및 방법을 상세히 설명한다.’라는 중요한 절차가 생겨났습니다.

부인과 실험

센트럴파크에 동상이 세워져 있기도 한 마리온 심스는 1800년대 중·후반에 활동하며 방광질병 치료법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의사입니다. 또한 여성의 생식과 관련된 의학인 ‘부인과’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현재에 와서 비윤리적 인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바로 흑인 여성 노예들에게 행했던 끔찍한 인체실험 때문입니다. 1880년대 후반, 심스는 16개의 간이 침대를 마련하여 흑인 여성 노예들을 입원시켜 그들에게 각종 부인과 수술을 실험하게 됩니다. 끔찍한 사실은 심스가 해당 수술 과정의 모든 절개 단계에서 어떠한 마취도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흑인이 백인에 비해 고통을 덜 느낄 거라는 이상한 미신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피실험자 중 어떤 흑인 여성은 무려 30번이 넘는 실험을 당하기도 하고, 때때로 공공장소에서 실험하는 것도 모자라 심스 이외의 외과 의사들이 고통에 몸부림치는 흑인 여성들을 강제로 붙잡는 모습도 보였다고 합니다.

터스키기 매독실험

이는 존 커틀러 박사가 주관한 1932년에서 1973년 사이에 미국에서 벌어진 생체실험입니다. 매독에 걸린 환자들의 몸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해당 실험의 목적이었습니다. 당시 그는 피실험자를 물색하던 중, 터스키기(미국 앨라배마주 중동부에 있는 도시)의 흑인들이 매독에 많이 감염되며 그들이 가난한 탓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들을 피실험자로 초대합니다. 커틀러는 매독 치료를 빌미로 아무런 효과가 없는 비타민을 그들에게 투여하거나, 나쁜 피를 뺀다고 거짓말하며 그들의 피를 무단으로 채취하여 실험에 적극 사용합니다. 더욱 잔인했던 점은 해당 실험이 1943년에 매독을 치료할 수 있는 페니실린이 나온 이후에도 계속 진행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커틀러는 당시 모든 병원과 보건소에 공문을 보내 그들이 매독을 치료할 수 없도록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실험은 약 41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실험 종료 후에 많은 비난이 커틀러 박사와 그를 도운 의사들에게 쏟아졌지만, 당시 실험에 참여했던 대부분 의사들은 ‘피실험자들은 어차피 가난해서 치료도 못 받고 죽을 운명이었다.’라고 말하며 어떠한 죄책감도 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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